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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성홍열의 모든 것, 성홍열의 원인, 증상, 예방, 치료

히스토리 작가 최장규 2025. 6. 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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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홍열(Scarlet Fever)이란?

최근 유행하는 성홍열은 A군 베타용혈성 연쇄구균(Group A β-hemolytic Streptococci, Streptococcus pyogenes)의 외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입니다. 급격한 고열과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며, 일반적으로 감염 후 전신에 전형적인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속되는 발진은 몸통에서 시작하여 팔다리로 퍼지며, 피부를 문지르면 하얗게 변하는 모양이고, 발진 후에는 겨드랑이·손끝·엉덩이·손톱 주변에서 각질이 벗겨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혀도 붉고 돌출된 모양의 딸기 혀를 보이는데, 이러한 증상들이 종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성홍열의 감염원과 전염 경로

성홍열의 병원체는 사람이며,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등)과 직접 접촉 또는 비말(침방울) 감염을 통해 전파됩니다. 드물게는 오염된 음식으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아이들이 밀집된 환경에서 집단 발생이 잘 일어납니다.

성홍열의 주요 증상

성홍열의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여 갑작스러운 고열(39~40℃)과 인후통, 두통, 구토, 복통 등을 보입니다. 하지만 12~48시간 후에 목과 몸통, 팔다리에 좁쌀 모양의 밝은 홍반성 발진이 나타나고, 혀가 붉고 오돌토돌한 딸기 모양이 됩니다 . 이때 피부 발진은 압력을 가하면 희미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발진은 상체에서 시작하여 팔다리까지 번지며, 이후 겨드랑이·손끝·사타구니 등에서 피부 박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발췌: 서울아산병원은 “페니실린으로 충분히 치료하면 증상은 2~3일 내에 사라지지만, 용혈성 연쇄상구균은 쉽게 박멸되지 않아 재발하거나 보균자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합니다.

성홍열 혀 증상 체크
성홍열 혀 증상 체크

성홍열의 진단 방법

의료기관에서는 주로 인두 도말검사(목 부위에서 침과 가래 채취)를 통해 균을 배양하거나, 신속항원검사(항원검출법)로 진단합니다. 배양검사에서 S. pyogenes가 분리되면 확진이며, 신속키트로 양성이 나와도 성홍열로 추정합니다. 가슴 방사선 등 영상검사는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홍열의 치료 방법

성홍열은 세균성 감염이므로 항생제 투여가 필수입니다. 1차 약제는 페니실린 계열(주사형 벤자틴 페니실린 또는 경구용 아목시실린)이며, 페니실린 알레르기 환자는 에리스로마이신 등 대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치료 기간은 최소 10일 이상입니다. 증상은 2~3일 만에 호전되더라도 항생제를 충분히 복용해야 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항생제 치료 없이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균을 보유한 보균자 상태로 남을 수 있습니다. 치료 시작 후 24시간가 지나야 비로소 전염력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진단 후에는 치료 24시간까지 유치원·학교 등 집단시설에 가지 않는 것이 권고됩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처방되는 치료 이외에도 아이에게 안정을 취하게 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진통제나 인후통 완화제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성홍열의 합병증과 후유증

치료하지 않거나 늦게 시작할 경우 다음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습니다.

  • 화농성 합병증(감염직후 1주 이내): 중이염, 경부농양(감염된 목 림프절), 부비동염, 폐렴, 패혈증, 패혈성 관절염, 수막염 등.
  • 비화농성 합병증(회복기, 2~3주 후): 급성 사구체신염(신장염), 류마티스열(심장판막 이상, 관절염 등).

과거에는 성홍열에 한 번 걸리면 평생 면역이 생겼지만, 현재는 빠른 항생제 치료로 면역 형성이 불완전해 재감염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괴로워하는 우이 아이를 위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괴로워하는 우이 아이를 위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국내 유행 현황 및 통계 (2024~2025년)

최근 국내 성홍열 환자가 크게 증가 추세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5월 24일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809명으로, 전년 동기(1,506명) 대비 2.5배 늘었습니다. 비슷한 경향은 2024년에도 나타나, 2024년 연간 환자는 약 6,642명으로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감염은 연중 발생하지만 겨울~초봄에 빈도가 높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집단생활이 늘면서 성홍열 유행이 재부상했고, 특히 어린이 집단시설에서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학부모와 시설 관계자에게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의심증상 시 신속 진료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성홍열의 감염 취약 연령

성홍열은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는 병입니다. 국내 통계에서 매년 10세 미만이 전체 환자의 80~90% 이상를 차지합니다. 실제로 2025년에는 신고된 환자의 86.8%가 10세 미만이었으며, 6~12세 사이 주로 감염됩니다. 영아보다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 아이들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0~6세 영유아도 조심해야하며 취약성이 크므로 예방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홍열의 자가치료 가능 여부와 위험성

성홍열은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세균성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자택 요법만으로는 완치되지 않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자가 관리는 증상 완화를 위한 일반적인 대증요법(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해열제 사용 등)이 전부입니다. 만약 항생제 없이 방치하거나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앞서 언급한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류마티스열이나 신장염 같은 후유증은 치료 시기를 놓칠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아이가 고열과 발진 등 성홍열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홍열의 예방법

성홍열은 현재 기준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질병이므로 평소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주요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 씻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꼼꼼히 씻기.
  • 기침 예절: 기침·재채기 시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주변에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하기.
  • 환경 소독: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는 장난감, 책상, 손잡이 등 아이들 손이 많이 닿는 곳을 자주 소독합니다.
  • 개인 물품 구분: 수건, 젖병, 물컵 등을 함께 쓰지 않게 하고 개인용 식기 사용을 권장합니다.
  • 의심증상 시 조치: 아이가 발열·인후통·발진 등 의심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고, 진단 후에는 항생제 복용 시작 후 최소 24시간 동안 어린이집·학교 등 집단활동을 중단시킵니다.

이 밖에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규칙적 수면·영양), 실내 환기와 정기 소독 등을 통해 전파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성홍열을 앓고 겪었던 부모님들의 후기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나 SNS에는 성홍열을 겪은 부모들의 글이 종종 올라옵니다. 대부분 “아이가 고열과 목 통증, 얼굴과 몸에 발진이 생겨 깜짝 놀랐지만,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를 복용한 뒤 일주일 정도에 증상이 많이 나아졌다”며 “열이 내리자 아이가 진정되었고, 발진도 10일 정도 지나니 흔적 없이 사라졌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한 부모는 “딸기혀와 입술 주위 피부 벗겨짐이 예상보다 심해서 걱정했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찰 덕분에 큰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경험담을 종합하면, 빠른 항생제 투여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비교적 양호하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 관리가 부족하면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사랑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조금만 더 주의 깊게 살펴주세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매일이 긴장의 연속입니다. 열이 나고, 피부에 평소와 다른 발진이 나타나면 부모님의 마음은 누구보다 먼저 불안해지지요. 성홍열은 겉보기에 단순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가 성홍열에 걸리더라도, 초기에 병원을 찾아 항생제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잘 회복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의 변화에 귀 기울이고, 의심되는 증상이 보일 때는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스스로 아프다고 표현하는 게 서툽니다. 부모님이 조금만 더 세심히 관찰하고, 아이의 작은 신호에도 관심을 기울여주신다면 성홍열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누구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을 담아 말씀드립니다.


 

자료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및 통계,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 동아일보 건강뉴스, 서울시 보건소 안내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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