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새벽 3시 17분.‘태봉이’가 갑자기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소파 옆에 고개를 묻고, 침을 질질 흘리며 토사물을 쏟아내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그 어떤 밤보다도 길었던 그날의 기억은, 제 인생 몇 안되는 손꼽히는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그 밤의 저는, 반려동물 보호자인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우리의 반려동물은 말이 없습니다.하지만 그 침묵 속에는 수많은 신호가 숨어 있습니다. 그 신호를 놓치지 않고, 과학적이면서도 감정적으로 올바른 순서로 대응하는 것은 단순한 사랑 이상의 책임입니다.수의사님께 직접 들은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아플 때, 반려인이 반드시 해야 할 행동들을 순서대로, 그리고 수의학..